'이동국 결승골' 전북, 최은성 은퇴식 화려하게 장식...상주 6-0 대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7.20 20: 51

이동국(35, 전북)의 헌정포에 전북 현대가 골키퍼 최은성(43)의 은퇴경기서 승전보를 전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상주 상무와 홈경기서 6-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패)를 기록한 전북은 9승 4무 3패(승점 31)를 기록, 지난 라운드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3승 8무 5패(승점 17)의 상주는 8위에 기록됐다.
이동국은 이날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통산 161골 60도움을 달성, K리그에서 3번째로 60(득점)-60(도움)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이전까지 60-60 클럽은 신태용과 에닝요만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선수들의 부상과 경고 누적, 임대 계약 등으로 주축 선수 대부분이 출전할 수 없었던 상주는 경기 초반부터 수비 지향적인 운영을 했다. 전북이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지속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상주의 밀집 수비는 좀처럼 전북의 공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전북은 전반 3분과 6분 이상협이 장기인 왼발 슈팅으로 상주의 골문을 노렸지만, 정확하게 맞지 않았는지 크로스 바 위를 향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13분에도 이상협은 완벽한 중거리 슛 기회를 잡았지만, 골대를 향하던 공이 동료 한교원의 몸에 맞으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하지만 계속 두들기면 열리는 법이었다. 상주는 수비진의 집중력이 계속되지 못했다. 특히 베테랑 이동국의 재치 넘치는 플레이에 완벽하게 흔들렸다. 이동국은 전반 17분 박스 왼쪽에서 레오나르도와 2대1 패스로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다. 이동국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국의 선제골에 상주는 더 이상 수비적인 운영을 할 수가 없었다. 전반 26분 장혁진을 빼고 한상운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운영으로 돌입했다. 전반 26분에는 하태균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이날 상주의 첫 슈팅을 기록했고, 전반 29분에는 권순형의 중거리 슈팅이 나왔다. 그러나 상주의 슈팅은 골대 밖으로 향하거나 골키퍼 최은성에 걸리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전북은 은퇴식을 치르는 최은성을 하프타임에 권순태로 교체했다. 하지만 경기에 큰 영향은 없었다. 후반 초반 상주의 강공에 당황하는 듯 했지만 이내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다. 후반 14분 이상협을 빼고 이승기를 넣은 전북은 좀 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기 시작했다.
효과는 확실했다. 전북은 후반 19분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정확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또한 1분 뒤에는 이승기가 상주의 골망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이번에도 이동국이 이승기의 골을 도우며 K리그 통산 3번째로 60-60 클럽에 가입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전북의 상승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후반 29분 이동국을 빼고 카이오를 투입했음에도 경기의 주도권은 여전했다. 후반 34분에는 새롭게 투입된 카이오가 이승기의 도움을 받아 득점포를 터트리며 상주의 의지를 꺾은 전북은 후반 40분 레오나르도, 후반 44분 카이오가 추가골을 넣어 6-0으로 경기를 마쳤다. 
■ 15일 전적
▲ 전주 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6 (1-0 5-0) 0 상주 상무
△ 득점 = 전17 이동국 후19 한교원 후20 이승기 후34 카이오 후40 레오나르도 후44 카이오(이상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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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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