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의 고민, "우리팀 문제는 리베로와 세터"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7.20 21: 15

"리베로와 세터가 문제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2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남자부 조별리그 B조 1차전 OK저축은행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0-3(20-25, 21-25, 17-25)으로 완패했다. 컵대회서  V리그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적이 없는 한국전력은 아쉬운 패배를 뒤로 하고 22일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4강 진출과 V리그팀 상대 첫 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신 감독은 "염려했던 대로 서브 리시브와 세터가 문제였다. 연습때는 서브 리시브도 시킨대로 곧잘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시즌 세터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한국전력은 권준형을 영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이날 경기서는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내지 못했다. 신 감독은 "연습 때는 권준형이 나았는데, 이렇게 되어버리면 고민을 좀 해봐야한다"며 마음먹은대로 풀리지 않는 결과에 답답한 속내를 내비쳤다.
결국 한국전력의 모든 문제는 세터로 귀결되는 셈이다. 신 감독은 "서재덕은 서브 리시브가 좀 많이 안됐다. 서재덕과 전광인은 공만 좋게 올려주면 자기 능력껏 때릴 수 있는 선수들이니 믿고 있다. 문제는 리베로와 세터다. 그 부분만 보완이 되면 괜찮을 것 같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경기로 인해 시즌 전 실시한 곽동혁의 트레이드가 아쉬운 선택이 될 수 있지 않냐는 의문론도 제기됐다. 그러나 신 감독은 "우리는 정규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드래프트에서 리베로를 뽑을 생각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을 놓고 보면 리베로가 걱정되지만 정규리그를 봤을 때는 괜찮다. 문제는 세터다"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신 감독은 "센터도 필요하고, 다 필요하다. 물론 한 번에 다 보강이 되면 좋겠지만 절실한 것은 센터보다 리베로다. 지금 후인정-방신봉이 센터로서 많은 나이는 아니고, 무엇보다 지금 대학에 있는 선수들보다 우리 센터진이 뒤떨어지지는 않는다"라며 드래프트에서 리베로를 뽑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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