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속에서 훨훨 난 심경섭, "올해 20승은 채울 것"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7.20 21: 35

"올해, 20승은 채우지 않을까요?"
젊은 팀 OK저축은행에 심경섭(23, OK저축은행)이라는 공격 옵션이 더해졌다. 올해 20승을 꿈꾸는 야심찬 젊은 피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2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남자부 조별리그 B조 1차전 한국전력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1, 25-17) 완승을 거뒀다.
같은 포지션의 송명근(21)에 밀려 지난시즌 후보 신세를 면치 못한 심경섭은 이날 경기서 14득점을 올리며 64.70%의 순도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경기 전 김세진 감독이 "요즘 송명근보다 폼이 좋아서 기용하는 것"이라며 믿음을 보인데 제대로 보답한 셈이다.

김 감독은 "심경섭은 처음 우리 팀에 왔을 때 선수의 몸이 아니었다. 완전히 아저씨 몸이더라"고 이야기하며 심경섭이 팀에 합류한 후 많은 노력 끝에 체지방을 5% 이하로 줄였다고 전했다. 심경섭은 이에 대해 "선수는 선수였는데, 동호회 선수 수준이었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지금은 살이 많이 빠졌다. 4~5kg은 빠진 것 같다. 80kg 중반대로 내려왔다. 체력운동이 워낙 힘들다보니 많이 먹어도 빠지고, 안빠질 수가 없더라"며 웃은 심경섭은 송명근과의 경쟁에 대해 "팀에 있어서는 더 좋은 일이다. 워낙 친하니 서로 장점은 알려주고 경쟁심도 있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주전이 아닌 벤치로 보낸 지난 시즌은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가빴다. 심경섭은 "(벤치 신세에)서운할 틈도 없었다. 신인이다보니 경기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정신이 없더라. 이제는 경쟁에서 이기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올해 팀이 어느정도 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거침없이 "20승은 채우지 않겠는가"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오랜만에 들어와서 무척 재미있게 경기한 것 같다. 매번 새로운 느낌"이라며 웃은 심경섭의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심경섭이 송명근과 경쟁 체제로 OK저축은행의 신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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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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