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투수 독주, 사상 첫 3연속 ERA 1위 도전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7.21 05: 33

3년 연속 외국인 투수가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독차지할까. 국내 투수들은 대반격에 나설 수 있을까.
지난 2년 동안 평균자책점 타이틀은 모두 외국인 투수가 차지했다. 지난 2012시즌 전(前) 넥센 우완투수 브랜든 나이트가 2.20으로 평균자책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NC 우완 찰리 쉬렉이 평균자책점 2.48로 이 부분 1위를 거머쥐었다.
전반기가 끝난 올 시즌 21일 현재 투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평균자책점 부문 상위 3명은 모두 외국인 투수다. 넥센 좌완투수 앤디 밴헤켄이 2.81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 찰리가 2.92로 밴헤켄을 바짝 뒤쫓고 있다. 삼성 우완 릭 밴덴헐크가 3.28로 3위다.

국내 투수 가운데는 NC 이재학이 3.38로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좌완 에이스인 SK 김광현이 3.49로 5위, KIA 양현종이 3.56으로 7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 국내 투수가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한 시즌은 2011년이다. 당시 KIA 윤석민이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다승(17승)과 탈삼진(178개) 타이틀도 동시에 가져갔다.
프로야구에서 3년 연속 외국인 투수가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한 기록은 없다. 지난 2002년 삼성 엘비라(2.50)와 2003년 현대 바워스(3.01)가 평균자책점 1위를 거머쥐며 이 부분에서 2년 연속 외국인 선수가 왕관을 차지한 경우는 있다. 하지만 3년 연속은 없다. 올해도 외국인 투수가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가져갈지, 아니면 국내 투수가 빼앗을지 주목된다. 
한편 타자 부문에서는 국내 타자들이 외국인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타율 상위 10명에 외국인 타자는 없다. 홈런 상위 3명도 모두 국내 선수.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춘 외국인 타자가 가세했지만 방망이에서는 국내 타자들이 이겨냈다.
하지만 마운드는 국내 투수가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타고투저 속에 21일 현재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국내 투수는 없다. 현재로서는 국내 투수들은 평균자책점 타이틀과 거리가 있다. 후반기 국내 투수들이 외국인 투수의 3년 연속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저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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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찰리-밴덴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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