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1박2일' 팔도강산 선생님들, 이렇게 웃겼나요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7.21 07: 01

전국에서 모인 훈남 선생님들이 이미지를 내려놓고 한껏 망가졌다. 다양한 선생님들의 개성은 웃음을 2배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는 선생님 올스타 두 번째 이야기로, 전국 '훈남' 선생님들과 멤버들이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출연한 6명의 선생님들은 담당하는 과목도, 개성도 각각 달라 보는 이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출연한 6명의 선생님들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남자 선생님들로 구성돼, '1박 2일' 멤버들과 큰 시너지를 냈다. 특히 선생님이 직업인 이들이 이미지를 내려 놓은 채 게임에 매진하는 모습은 더욱 인간적으로 다가왔다.

'1박 2일'은 선생님 특집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 항상 올바른 모습만 보여야 할 것 같은 선생님의 이미지는 낮추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따뜻한 마음은 살렸다.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챙긴 모습이었다.
승부에 집착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은 흥미로웠다. 수중 기마전에 나선 선생님들은 실내 취침을 위해 한껏 집중했으며, 승리를 향한 강한 집념으로 망가짐을 두려워 하지 않았다. 또 야식을 전달하기 위해 거제도를 찾은 씨스타를 본 선생님들은 두 눈을 크게 뜬 채 너나 할 것 없이 인사를 나누기 바쁜 모습으로도 웃음을 줬다.
특히 국사 담당 김명호 선생님은 씨스타의 짧은 하의를 보고 "복장이 조금 그렇다"며 28살 답지 않은 선생님 마인드로 멤버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장기자랑 시간에는 가장 올드한 트로트를 불러 또 한 번 반전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감동도 있었다. '세종고 김탄' 정일채 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고, 정성우 선생님은 "공부하라고 강요할 때 마음이 아프다" 등의 고백으로 뭉클함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이날 선생님들은 제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라는 미션에는 저마다 마음에 담아두었던 진심을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교내에서 '크레이지독'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명호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오랜 시간 잔소리(?)를 늘어놓은 뒤 반 학생들의 이름을 끝까지 부르며 진심을 드러내 큰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어떤 선생님으로 남고 싶냐는 질문에 "나쁘지는 않았다 정도면 될 것 같다"고 말해 뭉클함을 선사했다. 시종일관 유쾌했던 선생님 특집은 재미와 감동을 두루 선물하며 의미있는 시간으로 채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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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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