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강씨 집 안에 이번에는 윤여정이 핵돌풍을 몰고 올 예정이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참 좋은 시절'에는 항상 집 안에서 중심을 잡았던 장소심(윤여정 분)이 강태섭(김영철 분)과 이혼을 결심하며 또 한번의 돌풍을 예고했다.
이날 소심은 태섭이 아들 강동석(이서진 분) 대신 벽돌에 맞았다는 소식을 듣고 한 달음에 병원으로 향했다. 소심은 그 어느때도 보이지 않았던 모습으로 태섭을 돌봤고, 가족들은 소심의 태도에 크게 기뻐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소심의 마음 안에는 다른 마음이 자리했다. 소심은 다친 태섭 앞에서 "아들을 위해서 대신 맞아주니, 이제 내가 믿고 애들을 맡길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나 대신 가장 노릇을 해라. 나는 너무 지치고 힘이든다"며 "당신 깨어나면 이혼합시다 우리"라고 선언했다.
이에 소심은 태섭이 깨어나 집 안으로 들어오자 변호사와 만나 이혼을 준비하는 발 빠른 행동을 취했다. 이를 강동석과 그의 아내 차해원(김희선 분)이 알게됐고, 집 안에 또 한번의 큰 돌풍을 예감하게 했다.
그간 소심은 집 안에 크고 작은 문제가 있을 때마다 중심을 잡고, 가장의 노릇을 해왔다. 슬프고 화나는 일이 있어도 큰 소리를 내는 법 없이 언제나 눈물로 삼키고 마음 안에 담아뒀다. 특히 남편이 바람을 피운 상태인 하영춘(최화정 분)을 집 안에 들여 수십년을 함께 산 '대인배'이기도 했다.
그런 소심의 마음이 온전할 리가 없었다. 소심은 태섭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이제 여한이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고, 그의 심정은 안방의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밖으로만 돌다, 뻔뻔하게 집 안으로 발을 들이려는 태섭과 소심의 반전 복수는 앞으로 남은 '참 좋은 시절'의 전개에 주요 내용이 될 전망. 과연 소심이 많은 가족들과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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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