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투수 데니스 홀튼(35)이 생사의 기로에 섰다.
후반기를 앞두고 KIA의 고민이 크다. 선발투수 요원으로 활약했던 홀튼의 구위를 자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원래는 팔꿈치와 어깨에 문제가 있었지만 이제는 왼 무릎까지 아프다. 오는 24일은 웨이버공시 마감이다. 어찌보면 생존과 퇴출의 기로에 섰다.
선동렬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훈련중 "홀튼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 팔꿈치도 좋지 않은데 무릎도 이상이 있다"고 밝혔다. 정확하게는 연골쪽에 문제가 있다. 선 감독은 홀튼이 후반기 활약이 불투명하다고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홀튼은 개막후 10경기에서 8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양현종과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그러나 6월부터 갑자기 구위가 떨어졌다. 6월 이후 6경기 등판에 그쳤고 퀄리티스타트도 2번에 불과했다. 무릎에 문제가 생기면서 제구력이 흔들리고 볼끝이 무뎌졌다. 성적도 5승(7패)에 그치면서 방어율도 4.58까지 높아졌다.
KIA는 후반기 역전 4강을 위해서는 투수력 보강이 절실하다. 양현종 혼자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병현과 임준섭은 5이닝 이상을 소화하기가 어렵다. 키맨으로 지목받은 김진우와 송은범은 지켜봐야 한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홀튼까지 어렵다면 역전 4강은 쉽지 않다.
승부수를 던지기 위해 교체 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도중에 영입한 외국인 투수의 성공 가능성이 극히 낮기 때문에 고민이다. 홀튼은 23일 LG와의 광주경기에 선발등판한다. 호투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래저래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홀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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