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6⅔이닝 무자책 역투 '3점대 ERA 복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21 06: 21

뉴욕 양키스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39)가 99일 만에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불펜 난조 탓에 승리는 날아갔다.
구로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에도 8회 불펜이 난조를 보이며 동점을 허용한 바람에 아쉽게 승리가 날아갔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도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 호투에도 타선 지원 부재로 승리를 얻지 못한 구로다는 6승(6패)에서 제자리 걸음했다. 대신 시즌 평균자책점을 4.15에서 3.88로 낮추는 데 만족해야 했다. 구로다의 평균자책점이 3점대로 내려온 건 지난 4월1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99일 만이다.

구로다는 1회 시작부터 3연속 삼진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빌리 해밀턴을 87마일 스플리터로 파울팁 삼진, 스킵 슈마커를 87마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토드 프레이지어를 83마일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해밀턴과 프레이지어는 3구 삼진. 공 11개로 3연속 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2회 라이언 루드윅에게 볼넷 하나를 허용했을 뿐 나머지 3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요리한 구로다는 3회 1사 1·2루 위기에서 프레이지어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없이 막았다. 4회에도 1사 후 루드윅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브라이언 페냐를 88마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크리스 하이지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5회 잭 코자트를 2루수 브라이언 로버츠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시키며 이어진 2사 2루에서 슈마커에게 우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맞으며 첫 실점하고 말았다. 비자책점. 하지만 계속된 2사 2루에서 프레이지어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6회 제이 브루스와 10구 승부 끝에 91마일 싱커로 헛스윙 삼진, 루드윅을 83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한 구로다는 7회 2사까지 잡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수는 99개로 스트라이크 67개, 볼 22개. 최고 94마일 싱커와 스플리터가 안정된 제구 속에 빛을 발했다.
그러나 구원 델린 베탄세스가 8회 프레이지어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범하는 바람에 구로다의 승리도 날아갔다. 양키스는 9회말 제이코비 엘스버리의 안타와 2루 도루, 상대 폭투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브라이언 매캔의 유격수 앞 끝내기 안타가 나오며 3-2로 승리했다. 양키스는 3연승과 함께 50승(47패) 고지를 밟으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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