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질지도’, ‘꽃누나’ 짝퉁 논란 피할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7.21 09: 58

JTBC가 오는 9월 새롭게 선보이는 예능프로그램 ‘미친(美親) 유럽-예뻐질 지도’(가제, 이하 예뻐질 지도)가 시작부터 tvN ‘꽃보다 누나’(이하 꽃누나) 아류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예뻐질 지도(地道)를 따라가는 2주간의 미친(美親) 유럽여행이란 콘셉트의 ‘예뻐질 지도’는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서유럽의 리얼 라이프를 2주간의 지도여행을 통해 파헤쳐 보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김보성이 보호자로 나서고 여배우 박정아, 서지혜, 이태임 등 네 명이 출연한다.
‘예뻐질 지도’ 제작사 관계자는 프로그램에 대해 “우리나라는 미인의 정답이 있는데 다양한 미(美)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 곳에서 그들의 문화를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멤버구성이나 여행지, 기획의도 등이 ‘꽃누나’와 상당히 유사해 짝퉁 논란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뻐질 지도’도 ‘꽃누나’와 같이 유럽을 여행하면서 한 명의 남자배우가 여배우들을 이끌어가고 그곳의 문화와 라이프를 체험하는 포맷이 비슷하기 때문.
앞서 KBS 2TV ‘마마도’는 tvN ‘꽃보다 할배’를 모방했다는 이른바 ‘짝퉁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렀다. 방송 후 ‘어디서 본 듯한’ 구성 때문에 시청자들로부터 야유를 받았고 ‘마마도’만의 참신함을 살리지 못해 결국 폐지됐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도 MBC ‘일밤-아빠 어디가’ 짝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슈퍼맨’은 아빠들의 육아 도전기로 ‘아빠 어디가’와 차별화해 성공한 케이스.
‘예뻐질 지도’의 뚜껑은 열리지 않았지만 아직까지는 ‘꽃누나’와 큰 다른 점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 지금의 우려를 떨쳐내고 또 다른 여행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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