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로위츠키 부상, 콜로라도의 깊은 한숨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7.21 13: 05

예상보다 심각할지 모르는 트로이 툴로위츠키(30, 콜로라도 로키스)의 부상에 콜로라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툴로위츠키는 왼쪽 넓적다리 경련으로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 도중 교체됐다. 4회초 유격수 땅볼을 친 툴로위츠키는 전력질주하지 못하고 왼쪽 다리를 움켜쥐었다. 쉽게 말해 쥐가 난 것이다. 툴로위츠키는 조쉬 러틀리지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툴로위츠키는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1일 기준 대체선수 승리 기여도(WAR)에서 툴로위츠키는 5.7로 가장 높다. 툴로위츠키 외에 WAR 5.0을 넘긴 선수는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전부다. 콜로라도의 걱정이 깊을 수밖에 없었다.

툴로위츠키는 자신의 부상에 대해 크게 심각하지는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툴로위츠키는 21일(한국시간)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을 통해 “심각할 건 없다”고 말한 뒤 “(21일) 일어나서 (상태가) 어떤지 볼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자신의 말과는 달리 출전할 수는 없었다. 콜로라도는 툴로위츠키를 선발 라인업에서 뺐고, 마지막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툴로위츠키가 빠진 콜로라도는 피츠버그에 3-5로 패했고, 피츠버그에 3연전 스윕을 당하며 5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툴로위츠키의 결장이 장기화되면 콜로라도의 침체도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툴로위츠키는 타율 3할4푼, 71득점으로 두 부문에 걸쳐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다. OPS(1.035)에 있어서도 양대리그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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