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메시'의 별명을 꼭 갖고 싶다".
상주와 K리그 클래식 2014 17라운드를 앞둔 FC 서울이 정례기자회견을 가졌다. 21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정례기자회견에는 최용수 감독과 이웅희, 고광민이 참석했다.
FA컵서 좋은 결과를 바탕으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 고광민은 "전반기서 좋지 않았던 것과는 다르게 후반기서는 점점 좋은 팀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싶다. 기회가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상주전에 임하는 각오를 나타냈다.

이어 그는 "연습때는 잘 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러나 막상 실전에 들어가면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더 부끄럽다.하지만 실망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 지금 이 상황을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 더 성장해야 한다. 연습 때 만큼만 보여준다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구리 메시'라는 별명을 가진 고광민은 "FA컵서 인천전을 통해 프로 데뷔 처음으로 골을 넣었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에서 넣어서 기쁘다. 기회가 계속 오고 있다. 골이 들어가서 더 욕심이 난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것도 있고 내 장점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 메시는 정말 좋아한다. '구리 메시'는 아닌 것 같다. 조금 더 노력해 별명에 맞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대답했다.
최용수 감독은 "연습 때는 환상적이다. 항상 나에게 고민을 주는 선수다. 그래서 정말 많이 속았다.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본인의 노력은 분명히 증명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경기에 나타나야 할 부담과 기대감을 이겨내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최 감독은 "틀에 박혀 잘 이겨내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 내가 요즘 강조하는 것은 연습 때처럼 자신있게 보여주는 것이다. 본인기 갖고 있는 것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깨우치고 있는 것 같다.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강한 마음을 가진 것이 보인다. 소극적인 부분에서 이겨내는 모습이 다르다. 적극성을 가지고 임하면 된다. 광민이와 웅희의 실수는 차이가 있다. 편안하게 한다면 달라질 것"이라고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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