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명량', 최민식의 이순신은 위대했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7.21 17: 30

영화 '명량'이 그 베일을 벗었다.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명량'은 거대했고 그 큰 스케일 속에서도 최민식의 이순신은 스케일에 눌리지 않는 존재감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명량'은 21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갖고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개봉 전부터 '연기파 배우' 최민식의 이순신 연기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졌던 만큼 최민식은 심적으로 힘들었을 법한 이순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명량'은 1597년 이순신 장군이 명량에서 단 12척으로 330척의 왜선을 무찌른 명량해전을 다룬 작품. 영화 '최종병기 활'을 연출했던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최민식을 비롯해 류승룡, 조진웅, 진구, 권율, 노민우, 박보검, 이정현 등이 출연한 작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명량'이 많은 영화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것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웅으로 평가되는 이순신 장군을 그리고 있는 것은 물론, 여러 작품을 통해 명실상부 '충무로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한 최민식이 그러한 이순신을 연기한다는 것 때문.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는 물론, 앞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와 쇼케이스 등을 통해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중압감을 토로한 최민식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연 '명량'에서 최민식은 부담감은 온데간데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명량'의 전반부를 이끄는 이순신 장군의 드라마에선 두려움에 사로잡힌 장수들과 백성들 속 전쟁에 나서야 하는 리더로서의 고뇌와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승산 없는 전쟁에 대한 인간적 고뇌 등을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 두려움을 용기로 만들어 버리는 이순신 장군의 연설과 전쟁 속 리더가 보여주는 카리스마 역시 최민식은 제 옷을 입은 듯 그려냈다.
특히 왜군과 벌이는 해전 속 우뚝 서 있는 이순신 장군, 최민식의 모습은 압도적. 포가 날아다니고 배가 부서지며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등 아수라장 같은 전쟁 속에서 인간 이순신의 모습과, 리더 이순신의 모습이 공존하는 모습은 영화의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잊게 만들 정도로 캐릭터에 몰입하게 만든다.
한편 '명량'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trio88@osen.co.kr
'명량' 스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