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서남원 감독이 이끄는 도로공사는 2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A조 GS칼텍스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11, 19-25, 25-14, 25-20) 승리를 거뒀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조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지으려던 GS칼텍스의 앞길을 가로막고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서 감독은 "서브가 괜찮았다. 1세트 너무 쉽게 이기다보니 2세트 방심해서 세트를 빼앗기자 반대로 서브리시브가 흔들렸다. 랠리 때 포인트를 내지 못해 선수들이 당황하는 느낌이 있었다. 2세트 아쉬운 점이다"라며 "3, 4세트는 우리 페이스를 잘 지켜서 간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분석했다.

대표팀에 차출된 이효희 대신 세터로 나선 이고은에 대해서는 "아까도 잘 버텨줘야한다고 했는데 잘해줬다. 신인으로서 흔들릴 법도 한데 나름대로 자기 중심 잡아가면서 토스해주는 것이 상당히 괜찮았다. 배분도 괜찮았고 우리가 포메이션마다 누구를 통해서 돌려야하는지 잘 알았던 것 같다"며 "이효희 백업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한 경기만 봐서는 모르는 일이고, 충분히 지켜봐야햔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 감독은 "아무래도 우리는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 경기 보고 치르는 경기이기 때문에 상대에 대한 분석을 한 번 더 하고 나온 셈이다. 안혜리, 김지수나 이소영 등에 대해 많이 준비했다. 표승주도 많이 염려했는데 자기 몫을 제대로 못하더라. 우리로서는 다행이다"며 웃었다. 정대영의 보상선수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표승주는 이날 경기서 4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한편 정대영의 영입효과에 대해서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서 감독은 "보신 그대로다. 잔잔한 2단 연결, 블로킹 등 다른 것에서 흔들림 없으니 팀이 안정이 된다"며 "서브가 사실 그렇게 예리하거나 강한 서브는 아니었는데, 상대 선수들이 정대영을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았다"며 친정팀 맞대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정대영을 칭찬했다.
생각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경기를 치른 도로공사의 목표는 우승이다. 서 감독은 "당연히 우승 목표로 해야한다. 정규시즌도 마찬가지고, 우승 목표로 준비하겠다"라며 시즌 목표를 밝혔다. 아직 외국인 선수도 없고, 컵대회 한 경기를 치른 것 뿐이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서 감독은 "IBK기업은행과 경기 보고 평가하는게 나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아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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