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은 4-0 전승으로 결승가겠다"
원이삭은 21일 서울 서초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시즌' PO 4강 2차전에서 승리한 후 MVP인터뷰에서 3차전 각오를 밝혔다.

먼저 원이삭은 이날 승리한 소감으로 "박령우가 팀 내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다. 령우가 지면 힘들거라고 생각해서 책임감이 막중했다. 올킬을 못한 점이 아쉽긴 하지만, 팀이 이길 수 있게 역할을 해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3세트 김준호와 경기에 대해서 원이삭은 "본진을 보고 귀환을 클릭한 줄 알았는데, 모선이 터져서 '이러면 안되는데'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근래에는 준호형에게 많이 이겼기 때문에 걱정은 안됐다. 성급하게 들어온 상대를 이용해 이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동원 선수에게 패한 요인으로 그는 "지금 제 실력에 대한 믿음이 없는 상태다. 3킬은 실력에 비해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경기에서 진에어 올킬했을 때 썼던 빌드를 다시 꺼내들었는데, 과거에 영광에 취한 나머지 전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패배에 대해서 원이삭은 "2-3 뒤지는 스코어에서 출전해 부담이 컸다. 그래도 전날의 패배가 오늘의 승리를 이끌어 줬다. 이 기세를 몰아서 내일 경기도 무조건 4-0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가고 싶다"고 밝혔다.
3차전에서 만나고 싶은 CJ엔투스 선수로는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정우용이 '아웃복서에서 보자'고 말했다. 정우용과는 지더라도 재밌는 경기가 많이 나와서 다시 붙길 기대한다"며 정우용을 꼽았다.
한편, 정윤종 "아직 결승 진출이 결정되진 않았기 때문에, 내일 이겨야 웃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이날 소감을 밝혔다.
승리로 마무리한 마지막 세트에 대해 정윤종은 "(어)윤수 아니면 (김)민철이 형이 뒤에 있었기 때문에 마음은 편했다. 신동원에게는 일전에 해비테이션스테이션에서 이겼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원이삭과 정윤종은 각각 "오늘 진다는 생각을 접고 왔다. 기세를 탔으니 팀 이름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멋있는 결승전 장소에서 재밌는 경기까지 치르고 싶다"고, "팬들을 결승전에서 만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날 2차전을 승리로 가져간 SKT는 다음날 CJ엔투스와 결승전 진출자를 가릴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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