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없는 '철의 여인'의 마음이 심란하다. 자꾸만 떠오르는 그 때문이다.
2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유혹'(극본 한지훈 연출 박영수)에서는 한국으로 돌아온 네 남녀 세영(최지우) 석훈(권상우) 홍주(박하선) 민우(이정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세영은 자꾸 떠오르는 석훈의 생각에 스스로 당혹스러워 한다. 석훈이 택시를 잡고자 고군분투하던 것부터 음료수 뚜껑을 따주던 사소한 기억까지 불현듯 세영을 사로잡는다. 석훈과 관련된 자료들을 찾아 읽으며 그에 대해 알아보기도 하고, "기분이 가라앉고 가끔 멍해진다"며 자신의 상태가 조기 폐경의 증세가 아닌지 상담을 받기도 한다.

"다시 만나지 말자"던 홍콩에서의 약속과 달리 호텔 와인 바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 석훈의 대학 선배이자 세영의 회사 직원 영철(김형범)이 만든 자리였다. 그곳에서 세영과 석훈은 또 한 번 설전을 벌인다. 세영은 미소를 잃지 않으며 속내를 드러내지 않지만, 자신을 동정하고 '겁쟁이'라고 부르는 석훈의 말에 동요한다.
세영은 냉철한 판단력과 행동력을 지닌 '철의 여인'. 지나치게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그는 "사람은 왜 행복해져야 하는가"에 반문할 만큼 시니컬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자신과 정반대인 석훈을 만나 조금씩 그의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 그려지며, 세영이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된다.
'유혹'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네 남녀의 멜로 드라마. 최지우 권상우 박하선 이정진 등이 출연한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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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