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3일, 김동주 두산 떠날까?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7.22 06: 52

7월 들어 두산 베어스의 가장 큰 이슈였던 김동주의 거취에 조만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빠른 시일 내에 김동주와 의견을 나누고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김동주가 언론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면서 이번 일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를 사전에 알지 못했던 두산은 우선 김동주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했다. 두산의 한 관계자는 “선수가 언론에 이야기한 내용의 의미를 먼저 알아야 했다. 풀어달라고 했는데, 아직 방법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는 “어떤 형식이 좋을지 본인도 생각해봐야 하기에 결정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언론에 보도된 것을 보고 본인도 당황했다고 만났을 때 말하더라. 같이 고민을 해서 답을 찾고, 윈-윈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얘기를 서로 나눴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김동주가 생각을 정리해 연락해오면 두산에서도 검토한 뒤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하지만 선수의 의견만 전적으로 반영할 수는 없다. 이 관계자는 “의견을 100% 반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트레이드하기에는 조건이 쉽지 않다. 웨이버 공시를 해도 다른 팀이 선택을 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어떻게 할지도 김동주가 심사숙고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제 남은 시간은 22일을 포함 3일이다. 트레이드가 가능하다면 월말까지는 시간이 있지만, 쉽지 않은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웨이버 공시는 24일이 마감일이다. 두산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스타인만큼 어떻게 예우해야 하는지 고민해볼 것이다. 김동주 스스로 어떻게 해달라는 것까지는 구체적으로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웨이버 공시를 원한다면 그 전에 다시 만날 생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역생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김동주는 경기에 뛰기 위해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이미 언론을 통해 전달했다. 다른 팀으로 갈 수 있는 3가지 방법 중 1단계인 웨이버 공시의 데드라인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다음 단계인 트레이드는 월말까지 가능하고,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해 풀어주는 것은 시즌이 끝나야 할 수 있는 일이다. 따라서 김동주의 바람을 가장 빠르게 실현해줄 수 있는 방법은 웨이버 공시다.
그러나 빠른 길이 항상 바른 길인 것은 아니다. 현 상황에서 구단과 선수가 좋은 모양새로 헤어지는 것은 물론 선수의 미래를 위해서도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는 양 측이 모두 고민을 해봐야 한다. 두산에서는 김동주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김동주의 판단과 결정이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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