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댄 어글라,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 계약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22 03: 40

애틀랜타에서 방출된 댄 어글라(34)가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2006년 플로리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이래 올해까지 총 233개의 홈런을 쳤던 내야수 어글라는 최근 애틀랜타에서 방출된 바 있다. 그러나 22일(이하 한국시간) FOX스포츠와 CBS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어글라는 곧바로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재기를 노린다.
어글라의 방출은 몇몇 이유가 겹친 복합적인 결과물이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최근의 저조한 성적이다. 애틀랜타 이적 후 플로리다에서의 활약을 재현하는 데 실패한 어글라는 올 시즌 48경기에서 타율 1할6푼2리, 2홈런, 10타점에 그쳤다. 저조한 타율에도 불구하고 꼬박꼬박 20홈런 이상을 쳤던 예전의 모습과도 동떨어져 있었다. 여기에 2014년 기준 1300만 달러의 고액 연봉을 받는다는 점도 구단의 부담이 됐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잔여 연봉을 거의 대부분 다 지급하면서 어글라를 방출한 것으로 알려졌고 샌프란시스코과 MLB 최소 연봉만을 지급하며 어글라 영입에 성공했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목 부상이 겹쳐 올 시즌 거의 뛰지 못하고 있는 베테랑 2루수 마르코 스쿠타로의 보험으로 풀이된다.
이번 계약에는 어글라가 8월 2일까지 메이저리그에 승격되지 못할 경우 다시 방출되는 조건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차례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뽑힌 어글라는 재기의 기회를 가진 셈이고 샌프란시스코로서도 그렇게 손해볼 것은 없는 영입으로 평가받고 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