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일(7월 31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리그 정상급 좌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29)의 거취 역시 꾸준히 주목 받고 있다.
문제는 매일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버스터 올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프라이스 트레이드가 시원하게 이뤄지지 않는 이유로 최근 템파베이의 상승세를 꼽았다. 올니는 “템파베이가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미네소타를 스윕했다”며 “템파베이는 최근 몇 년 그랬던 것처럼, 올 시즌도 후반기에 질주하려는 듯하다”고 했다.
최근 5연승을 달리고 있는 템파베이는 지난 4년 동안 리그 전체에서 후반기 성적이 가장 좋은 팀이다. 21일 기준으로 선두 볼티모어와 7½경기 차이,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선 6경기 차이로 벌어진 상황. 그런데 템파베이는 예전부터 후반기 질주를 통해 이런 열세를 극복하곤 했다. 막바지 대역전극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법은 없고, 이를 위해선 에이스 프라이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만일 템파베이가 트레이드를 결심해도 문제는 있다. 템파베이는 다저스에 프라이스를 보낼 경우, 프라이스에 대한 반대급부로 외야수 작 페더슨(22)과 내야수 코리 시거(20)를 원한다. 둘 다 얻거나, 최소 둘 중 한 명이 트레이드 카드가 돼야 프라이스를 내줄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다저스 또한 30대 선수들이 많다. 특히 맷 켐프, 칼 크로포드, 안드리에 이디어 등 외야수는 실력에 비해 연봉이 높고 기량도 하락세다. 페더슨을 올려 새 바람을 일으켜야하는데 패더슨을 다른 팀에 넘겨버리면, 다저스의 미래는 그만큼 어두워진다.
물론 커쇼 그레인키 류현진 프라이스의 선발진은 포스트시즌에서 더 빛날 것이다. 우승만 바라보고 있는 다저스기 때문에 결국에는 프라이스를 데려올 지도 모른다. 다저스와 더불어 세인트루이스, 시애틀도 템파베이와 트레이드를 논의 중이다. 이래저래 급한 쪽은 템파베이보다는 다저스다. 다저스가 프라이스를 데려와 ‘현재’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페더슨과 시거를 지켜 ‘미래’를 바라볼 것인지 주목된다.
한편 페더슨은 올 시즌 다저스 산하 트리플 A 앨버커키 소속으로 타율 3할2푼7리 19홈런 48타점 24도루 OPS 1.036으로 맹활약 중이다. 시거는 싱글A+ 랜초 쿠카몬가서 타율 3할5푼2리 18홈런 70타점 OPS 1.044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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