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힐링캠프’ 신애라, 엄마는 강하다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07.22 06: 57

‘엄마’ 신애라는 강했다. 공개입양한 두 딸을 키워나가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지만, 더 큰 사랑으로 그는 행복해 보였다.
신애라는 2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방송 3주년 특집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남편이자 배우인 차인표와 러브스토리부터 결혼생활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갔다. 털털한 태도와 화끈한 표현 덕분에 시종일관 웃음이 터져 나왔다.
자녀들의 이야기를 꺼내는 대목에선 진지했다. 차인표 신애라 부부 사이엔 아들 정민 군과 공개입양한 예은, 예진 양이 있었다. 신애라는 “자녀를 낳기도 하고 입양하기도 했다. 놀랍게도 그 사랑은 정말 똑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양은 칭찬 받을 일이 아니다. 배도 아프지 않고 예쁜 딸들을 얻었다”고 두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놀라운 것은 입양에 대한 그의 소신이었다. 그는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각들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그는 "실제 피가 섞인 가족들의 생김새가 다 똑같지 않듯 피가 한 방울 섞이지 않아도 닮은 점이 있다"며 "예은이는 아빠 차인표와 발이 똑같다. 예진이는 엄마를 닮은 황소고집"이라고 말했다.
그의 자녀들이 ‘입양’을 깨우쳐 가는 과정은 꽤 짠했다. “가슴으로 낳았다”라는 신애라의 말을 아이들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엄마의 배가 작아 오른쪽 가슴으로 자신을 낳았다”라는 아이들에게 신애라는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설명했고, 여러 단계를 거쳐 아이들이 상처 받지 않고 입양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아이들이 종종 낳아준 부모에 대해 이야기하고 궁금해 한다.” “‘그래도 신애라 엄마가 제일 좋아’라고 말했다” 등 공개입양한 부모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은 흥미로운 동시에 애틋했다. 눈물을 보일 법도 했지만, 신애라는 미소를 잃지 않고 재치있게 전달했다. 아직까지 국내에선 드러내기를 꺼려하는 입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하는 계기이기도 했다.
부부는 닮는다고 했다. 함께 하진 않았지만, 공개입양에 대해 이야기 나눈 신애라 편은 나눔의 소중함을 전파하던 차인표 편을 떠올리게 했다. 따뜻함과 유쾌함을 함께 선사했다는 공통점도 있었다. 엄마는 강했고, 부부는 일심 동체인 것이 틀림 없었다.
'힐링캠프'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jay@osen.co.kr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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