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앤디 밴 헤켄(33)이 전반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지난 18일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참가한 밴 헤켄은 "올스타전은 처음인데 동료들과 함께 참석하게 돼 영광이고 즐겁다. 전반기를 잘 마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2012년 한국에 온 밴 헤켄은 입단 3년차인 올해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뽑혔다.
그는 이번 전반기에 13승4패 평균자책점 2.81로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를 거머쥐었다. 퀄리티 스타트(14차례)도 1위에 오르며 최강 선발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밴 헤켄은 "전반기에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그것보다 팀이 2위에 올랐다는 사실이 기쁘다"며 전반기를 돌아봤다.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특별하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평소 겨울과 똑같이 준비했다. 다만 지난 시즌 마지막에 투수코치와 나의 좋은 점, 안 좋은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 부분에 신경썼다. 어떤 내용인지는 비밀"이라며 유쾌하게 말했다.
이는 염 감독이 지적한 변화구 장착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그는 휘거나 떨어지는 두 가지 종류의 포크볼을 앞세워 한국 타자들을 요리하고 있다. 밴 헤켄은 "올 시즌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 뿐이다. 팀이 이길 수 있게끔 더 집중해서 던지고 싶다"고 남은 시즌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올 시즌 전반기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밴 헤켄. 첫 해가 아니라 3년차에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이 더욱 신기한 그다. 밴 헤켄이 3년 만에 찾은 명성을 시즌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올 시즌 약 10경기 등판을 앞둔 그는 시즌 20승 달성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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