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맷 케인 15일짜리 DL, 류현진 맞대결 상대도 유동적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7.22 08: 24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맷 케인이냐 아니면 임시선발 유스메이로 페티트냐.
LA 다저스 류현진의 다음 맞대결 상대가 유동적이다. 22일(이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은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나선다.
다저스는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댄 해런-잭 그레인키-클레이튼 커쇼-류현진-조시 베켓(당초에 미정이었으나 부상에서 복귀) 순서로 선발 로테이션을 짰다. 올스타브레이크를 감안하면 다른 순서도 얼마든지 가능했으나 해런부터 로테이션을 시작한 이유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을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현재 로테이션 대로가면 샌프란시스코 3연전에는 그레인키-커쇼-류현진이 모두 등판할 수 있다. (25일이 휴식일이어서 커쇼와 그레인키의 등판 순서를 바꿔도 문제가 없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이니 만큼 팀의 1,2,3선발을 모두 동원해서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는 복안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가 선반기 마지막 경기인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등판 한 뒤 후반기 첫 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도 선발로 나섰다. 이후 팀 허드슨- 팀 린스컴-라이언 보겔송 순서로 등판했다.
하지만 5번째 선발에서 문제가 생겼다. 샌프란시스코는 맷 케인이 오른 쪽 팔꿈치 염증으로 15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22일 발표했다. 늘 그렇듯이 케인 대신 유스메이로 페티트가 임시선발로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등판한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선발 등판 순서대로라면 26일부터 열리는 다저스와 3연전에 린스컴- 보겔송-페티트가 나서게 된다. 류현진의 맞대결 상대가 페티트가 되는 셈이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케인의 부상자 명단 등재가 22일 발표되긴 했지만 적용날짜는 12일로 소급됐기 때문이다. 만약 케인이 통증에서 벗어나면 28일 류현진의 맞상대로 등판하는데 제약이 없게 된다.
케인은 이번 부상자 명단 등재가 올 시즌 벌써 3번째다. 4월 25일 과일을 깎다 잘못하는 바람에 우측 검지손가락을 베어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5월 11일 복귀했지만 6월 1일(5월 23일로 소급적용) 우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다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 때는 6월 7일 복귀)
이 때문에 시즌을 샌프란시스코의 제 2선발로 시작했지만 올 시즌 2승 7패, 평균자책점 4.18로 부진하다. 다만 자신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10일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전에서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는 등 최근 3경기에서 승패와 관계없이 좋은 구위를 보였다. 6월 29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3경기에서 19.1이닝을 던지는 동안 4실점(4자책점)만 기록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1.86 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로선 케인이 28일 류현진의 상대로 등판할 가능성은 매우 유동적이다. 케인의 팔꿈치 부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고질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MLB.COM은 22일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케인이 수년 동안 팔꿈치 뼈조각 혹은 (다른 이유로 인한) 통증으로 고생했음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케인 대신 선발로 나서는 페티트는 불펜요원이지만 선발 로테이션에 빈 자리가 생기면 임시선발로 기용 돼 왔다. 올 시즌 자신의 26경기 등판 중 5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시즌 성적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3.86이다. 선발로 나섰을 때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21일 내야수 브랜든 벨트 역시 7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렸다. 벨트는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도중 홈에 뛰어들다 부딪친 후 현기증과 두통, 뇌진탕 증세를 보이고 있다. 21일자로 소급적용됐기 때문에 28일에는 복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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