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고교처세왕’, ‘까칠남’ 이수혁이 달라졌어요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7.22 08: 57

‘고교처세왕’ 이수혁이 달라졌다. 냉정하고 때로는 모질기까지 했던 그는 한 여자에게 마음을 열게 된 후 숨겨왔던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에서는 정수영(이하나 분)의 고향 강촌에 찾아가며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유진우(이수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수영은 고등학생인 이민석(서인국 분)의 정체를 알고 난 후 사직서를 쓰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마음을 추스르고자 한 것.

그 사이 유진우는 정수영에 대한 마음을 키워갔다. 앞서 유진우는 정수영의 적극적인 관심에도 노골적인 거부를 표명했던 상황. 뿐만 아니라 이후 그는 좋아하는 척 정수영을 이용해 이민석을 감시하려고까지 하며 정수영에게 큰 상처를 준 바 있다.
사실 유진우 역시 상처받고 나약한 한 명의 인간이었다. 회사 사장 유재국(한진희 분)의 아들임을 밝힐 수 없는 자신의 신분과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어머니로 인해 힘들어 하고 있었던 그는 우연히 아버지와의 관계를 정수영에게 들키게 됐고 힘들어하는 자신을 보살펴주는 정수영의 모습에 마음을 열게 됐다.
정수영의 동생 정유아(이열음 분)과 모종의 협정(?)까지 맺은 유진우는 정수영의 고향 강촌으로 내려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 시작했다. 그는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느냐. 이제까진 혼자서도 괜찮았는데 수영 씨가 가고 없는 자리가 너무 허전하고 외로웠다”며 “수영 씨, 그냥 내 곁에 있어주면 안되느냐. 다 내 잘못이다. 수영 씨한테 그렇게 나쁘게 하면 안 되는 건데. 미안하다. 그러니까 제발 한 번만 더 날 봐주면 안 되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이민석을 사랑하고 있는 정수영은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내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본부장 멀리서만 봐도 설레고 두근거리고 멋대로 운명이라 착각하고 그런데 마음이 시간이 얼마나 흘렀다고 그새 내 마음에 다른 사람이 들어와 있다”라고 그의 마음을 거절했다. 
이에 이민석은 “안다. 타이밍 어긋났다는 것. 다 내 잘못이다. 수영 씨 상처주고. 다 아니까 나한테 기회를 한 번만 달라. 최소한 날 밀어내지 말아 달라”며 다시 한 번 매달렸다. 
차갑기만 했던 유진우의 변화는 놀랍다. 뿐만 아니라 그의 이런 적극적인 모습은 '고교처세왕' 이민석-정수영의 관계에 더욱 긴장감을 부여해준다. '고교처세왕'은 '연하남'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해가고 있는 서인국과 어리바리 연기의 1인자 이하나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드라마. 그럼에도 삼각관계의 또 다른 축 이수혁은 상처받은 '차도남'의 매력을 보여주며 두 사람 못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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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처세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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