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추정 사체 발견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전남 순천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22일 이태종 기독교복음침례회 평신도복음선교회 임시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발견된 시신 주변에 술병이 있었다는데 유 전 회장은 절대 술을 마시지 않는다”며 그 근거를 제시했다.
이어 “또 시신이 발견된 시점이 6월 12일로 나오는데, 유 전 회장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신모씨가 체포된 게 5월 25일이다. 이때까지는 유전 회장이 적어도 살아있었다는 것인데 2주만에 시체가 알아볼 수 없을정도로 훼손됐다는 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DNA 분석을 의뢰했으며, 경찰청은 21일 국과수로부터 발견된 시신의 DNA와 유 전 회장의 친형인 유병일(75, 구속 기소)씨의 DNA가 거의 일치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유병언 회장의 형제일 때 나올 수 있는 유전자형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유병언 전 회장으로 추정되는 변사체에서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오른손에서 지문을 채취해 조회한 결과 지문이 유병언 전 회장의 지문과 일치한다고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병언 추정 시신이 신던 신발이 ‘와시바’라는 고가의 명품으로 밝혀졌다. 또한 그가 입고 있던 옷도 고가의 이탈리아산 ‘로로피아나’로 확인돼 유병언일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현장에는 구원파 계열사에서 만든 스쿠알렌 병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전남 순천시 송치재 인근 매실밭에서 지난달 12일 발견된 유병언의 시신은 처음엔 부패가 많이 진행돼 지문을 채취하기 곤란했다.
이후 냉동실로 옮긴 뒤 이 시신의 오른쪽 손가락 지문을 채취해 검색해 유병언의 지문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은 발견된 시신의 신원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22일 오전 서울 국과수로 시신을 옮겨 정밀 부검과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수사팀은 지난 5월 순천 송치재 인근 은신처를 급습해 유병언 전 회장의 체액을 확보한 바 있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시신에 대한 정확한 DNA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스쿠알렌에 대해 네티즌들은 "스쿠알렌, 끝까지 살려고?", "스쿠알렌, 답답하다", "스쿠알렌, 짜증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
YTN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