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 LA 다저스)이 자신의 메이저리그 통산 첫 승 제물이었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한 후반기 첫 등판에서 호투를 재현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했다. 류현진은 후반기 첫 등판을 산뜻하게 마치며 퀄리티 스타트(QS)를 달성했고, 평균자책점을 3.39로 내렸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치지만, 이번 시즌 류현진은 오래 쉬었을 때 잘 던졌다. 류현진은 4일 휴식 후에 나온 10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4.32로 부진했다. 그리고 5일 휴식을 했을 때도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그러나 6일 이상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 4경기에서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72로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시작에 강했던 것이 이런 기록을 낸 비결이다. 시즌 첫 등판은 6일 이상 휴식으로 간주되는데, 류현진은 호주 개막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과 미국 본토 개막전(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2이닝 무실점했다. 그리고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뒤 복귀전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도 6이닝 2실점 쾌투를 펼친 바 있다.
이날 경기 역시 올스타 브레이크를 포함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류현진의 호투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류현진은 후반기 첫 등판 경기에서 자신에 대한 기대를 현실로 바꿔놓았다. 7일 쉬고 나온 류현진은 피츠버그 타선을 효과적으로 공략해 나갔다.
특히 가벼운 상태로 마운드에 오른 경기 초반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류현진은 3회말까지 단 1명의 타자만 출루시켰다. 그 사이 다저스 타선은 3회초 2득점, 4회초 3득점 하며 류현진의 어깨에 있던 짐을 덜어줬다. 경기 흐름도 다저스가 쥐었다.
4회말에 2실점한 것을 빼면 류현진의 투구는 대체로 간결하고 효율적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경기 중반까지 투구 수 관리를 효과적으로 한 결과 7이닝이나 마운드를 지켰다. 류현진이 7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은 이번 시즌 들어 이날이 7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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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