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팀 첫 선발승’ 류현진, 팀 내 다승 공동 선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22 11: 19

팀의 전반기 마지막 승리를 책임졌던 류현진(27, LA 다저스)이 팀의 후반기 첫 선발승도 책임졌다. 팀 선발진의 버팀목 중 하나임을 입증하며 팀 내 다승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후반기 첫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잘 던지며 시즌 11승(6패)째를 따냈다. 시즌 14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종전 3.44에서 3.39로 내리며 15승 고지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다저스는 5-2로 이기고 2연승을 기록했다.
4회 2실점을 한 것을 제외하면 깔끔한 투구였다. 커터 그립으로 던지는 새로운 구종이 우타자를 상대로 쏠쏠하게 먹혔고 제구도 흠잡을 곳이 마땅치 않았다. 효율적인 피칭도 돋보였다. 투구수를 절약하며 7회까지 책임질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피츠버그의 만만치 않은 타선을 상대로 호투한 류현진은 피츠버그전 전승 행진도 이어갔다.

이로써 류현진은 후반기 팀의 첫 선발승을 따냈다. 다저스의 후반기 첫 시리즈였던 세인트루이스와의 3연전에 나섰던 선발투수들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상황에서 류현진이 승리를 달성한 것이다.
19일 등판한 댄 해런은 4⅔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맞고 3실점해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20일 등판했던 잭 그레인키도 1회 4점을 허용하는 등 초반 행보가 썩 좋지 못했던 끝에 패전투수가 됐던 기억이 있다. 21일 등판한 커쇼는 7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역시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채 물러났다.
한편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팀 내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클레이튼 커쇼(11승2패 평균자책점 1.92), 잭 그레인키(11승6패 평균자책점 2.90)가 승리를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류현진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리그 전체를 따져도 류현진보다 앞에 있는 선수는 알프레도 시몬(신시내티),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이상 12승) 뿐이다. 류현진이 탄 배에 순풍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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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C 파크(피츠버그 미국 펜실베니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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