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7)이 호투와 함께 타석에서도 절묘한 스리번트를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22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타석에서 안타는 없었으나, 더 귀중한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팀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피츠버그에 5-2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2회초 1사 1루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류현진은 에딘슨 볼케스의 2구째 빠른공을 받아쳐 2루수와 유격수 사이의 깊숙한 타구를 만들었으나, 2루수 닐 워커의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팀이 2-0으로 앞선 4회초 류현진은 후안 유리베와 A.J. 엘리스의 연속 안타 이후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류현진은 1B1S에서 첫 번트를 시도했으나, 공이 1루 파울라인을 넘어 실패했다. 하지만 침착하게 4구째 볼을 골라낸 뒤 5구째 공을 번트로 받아쳤다. 이 타구는 1루수 앞에 적절하게 떨어졌고, 1루 주자가 2루까지 진루하기에 충분했다. 절묘한 스리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어 추가 점수에 발판을 놓았다.
이어 후속타자 디 고든이 2루 땅볼을 쳐 득점에 실패했으나, 계속된 2사 2,3루서 터너가 3루 방면 강한 타구를 날렸다. 이 강한 타구는 3루수가 잡지 못해 안타가 됐다. 이 사이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4-0으로 앞섰다. 이후 다저스는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중전안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5-2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선 초구를 받아쳤지만,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류현진은 7회초 2사 1,2루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이날 타격을 마쳤다.
비록 이날 경기서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중요한 순간에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달아나는 점수의 시발점이 됐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전까지 후반기 3경기서 5점 이상을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희생번트에 이어 연속안타를 터뜨리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류현진의 시즌 11승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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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C 파크=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