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철통 불펜, 류현진 승리 든든히 수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22 11: 19

LA 다저스 불펜이 이번에도 류현진의 승리를 든든히 지켰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다저스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로 류현진은 시즌 11승(5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3.39를 마크했다. 후반기 첫 등판부터 승리투수가 돼 시즌 11승째를 올린 류현진은 이로써 커쇼·그레인키와 함께 팀 내 최다승 투수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류현진은 7회까지 자신의 임무를 다한 뒤 5-2로 리드한 8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브라이언 윌슨이 첫 타자 조시 해리슨을 93마일 패스트볼로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스탈링 마르테를 80마일 커브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위력을 떨쳤다. 이어 앤드류 매커친에게 좌전 안타를 맞자 돈 매팅리 감독은 곧장 좌완 J.P 하웰을 투입하며 윌슨을 주저없이 내리는 기민함을 보였다.

좌타자 아이크 데이비스를 맞아 하웰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 땅볼로 솎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이어 마지막 9회에는 마무리 켄리 잰슨이 끝냈다. 특유의 95마일 컷패스트볼로 닐 워커를 1루 땅볼 아웃시킨 뒤 러셀 마틴을 초구 93마일 컷패스트볼로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마지막 타자 조르디 머서와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96마일 컷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하웰과 윌슨은 각각 20홀드-15홀드째를 따냈고, 잰슨은 지난해 28세이브를 넘어 개인 한 시즌 최다 29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지난달 2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최근 9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하며 지난해 위력을 완벽하게 되찾았다.
이로써 류현진은 10~11승 과정에서 2경기 연속 불펜의 철통 지키기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시즌 10승째를 거뒀던 지난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도 류현진은 6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뒤 1-0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 이후 가동된 브랜든 리그(⅔이닝)-하웰(1⅓이닝)-잰슨(1이닝)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바 있다.
지난 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윌슨이 한 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블론세이브를 범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다저스 불펜은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불펜 안정화와 함께 류현진의 승수 쌓기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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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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