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페스티벌' 씁쓸한 대한민국, 웃음이 희망이다[종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7.22 12: 24

씁쓸한 대한민국에 웃음 물결이 밀려온다. 제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 다음달 29일부터 오는 9월 1일까지 총 4일간 영화의전당, KBS홀, 경성대 예노소극장 등에서 진행되는 것.
제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기자간담회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김준호 집행위원장, 최대웅 작가,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위 원장, 개그맨 김대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웃음은 희망이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씁쓸한 대한민국에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겠다고 공언했다. 김준호는 "대한민국이 여러모로 씁쓸한데, 페스티벌을 통해 희망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힌 것. 

특히 코미디페스티벌은 축제 개막을 알릴 성화 봉송부터 선수 입장을 알리는 레드카펫까지, 모든 것에 웃음 포인트가 가득하다. 성화 봉송은 "볼 때만 성화봉송"으로, 사람들이 있을 때만 뛰고 없으면 차를 타겠다고 미리 밝혀 웃음을 자아냈고, 지난해 큰 웃음을 선사했던 레드카펫에 대해서는 "더 자유롭고 더 재밌게 하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김준호는 2회를 맞이한 코미디페스티벌에 대해 "'개그콘서트'를 16년간 하면서 꾸준히 하는 건 자신 있다. 1회, 2회 계속 나갈수록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며 "그래서 큰 감격은 없다. 2회는 당연히 하는거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엿보게 했다. 대한민국 대표 개그맨들이 모인 코미디페스티벌을 이끄는 집행위원장인 그는 '개그콘서트', '1박2일'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인 웃음기 가득한 모습을 잠시 뒤로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페스티벌에 대해 설명했다.
김준호는 "지난해 공연을 펼쳤던 곳은 유동인구가 없었고, 코미디페스티벌도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기획의도와 다르게 숨어서 하는 공연이 됐다. 그래서 이번에는 경성대 쪽으로 극장을 알아봤다. 콘텐츠가 뻗어나가기 위해 장소 섭외에 노력했다"며 "지난해 실질적으로 관객이 안 들어온 공연이 있었다. 공연 평가 자체가 애매했다. 이번에는 평가단들이 객관적으로 평가해서 상을 줄 예정이다"라고 설명해 1회의 시행착오를 딛고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아시아 최초라는 점, 국내 선후배 코미디언들을 비롯해 해외 공연팀들까지 다 같이 어우러지는 기회와 축제라는 점에서 관심을 끄는 중. 코미디 오픈 콘서트, 사진전 등 더욱 알찬 구성은 물론 탄탄해진 라인업으로 중무장했다. 김준호는 KBS 개그맨에 쏠림 현상이 있다는 지적에 "지난해 170명의 개그맨을 레드카펫에 초대했었다. 그런데 스케줄 문제가 있다. SBS '웃찾사'가 금요일 녹화다. tvN '코미디 빅리그', MBC에서도 다 모아봤는데 여건상 함께 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하면서 회가 거듭될수록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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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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