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리그에서 승부조작 혐의로 6명의 현역 선수가 체포됐다.
21일(한국시간) 베트남 언론들은 일제히 베트남 경찰이 동 나이의 현역 선수 6명을 승부조작 혐의가 발견돼 즉시 체포했다고 전했다.
기사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일 3-5로 패한 탄 구앙 닌과의 베트남 V리그 원정경기가 끝나자마자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모두 동 나이 현역선수들로, 주장 팜 후 팟을 비롯해 은구엔 탄 롱 기앙, 딘 키엔 트룽, 은구엔 둑 티엔, 하 니엠 티엔, 판 루 더 손 6명이 이름을 올렸다. 롱 기앙, 키엔 트룽, 둑 티엔 3명은 23세 이하 베트남 국가대표이며 더 손은 19세 이하 대표팀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도 비상이 걸린 셈이다.
베트남 경찰당국은 "그동안 6개 그룹을 체포했다. 베트남 축구가 승부조작과 불법 베팅에 광범위하게 노출돼 있는 만큼 엄격한 처벌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 4월에는 닌 빈이 승부조작에 걸려 1부리그에서 퇴출됐다.
또 당국은 "모든 정보와 증거를 수집한 후 베트남축구협회(VFF) 지도자들과 함께 일하며 엄격한 처벌을 결정할 것이다. 그렇지만 리그는 이번 시즌 행복한 결말이 나진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베트남 경찰 당국은 "이 선수들은 닌 빈 선수들이 어떤 일을 당했는지 봤는데도 법을 무시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그들은 뇌물수수와 부당취득 등으로 기소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베트남 축구를 살리는 길이다. 경찰은 곧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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