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윤지혜 "강동원,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같아"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7.22 14: 43

배우 윤지혜가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이하 군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남자배우들 각각의 매력을 짚어줬다. 특히 배우 강동원의 열정에 감탄을 보냈다.
윤지혜는 22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윤지혜가 요즘 가장 부러운 여배우로 떠올랐다. 현장에서 홍일점으로 많은 예쁨을 받았을 것 같다"라는 말을 건네자 "이쁨을 많이 받았다. 현장에서는 남자들의 짖궂은 농담들이 조금 있었다. 혼자서 강담하기 힘든 농담들도"라고 대답하며 웃어보였다. "하정우, 마동석, 조진웅 씨는 물론이고 강동원 씨도 심지어 웃기다. 담담하게 얘기 하는데 스토리텔링이 있다"라고 덧붙여 호기심을 높였다.
이들 남자배우들 중 누가 가장 본인의 이상형에 가깝냐는 질문에는 "각자의 매력이 있다. 돌아가면서 좋다. 어떻게 한 명을 꼽겠는가"라며 "용도별로 나누고 싶다"라는 센스있는 대답을 들려줬다.

좀 더 구체적인 상황 설정을 해 달라고 하자 "조진웅 오빠는 술 마시고 싶을 때다. 술도 즐기시고 잘 사줄 것 같다. 화가 나고 누군가 혼내주고 싶을 때는 동석 오빠, 맛있는 거 먹고 싶을 때는 강동원 씨, 그냥 웃고 싶을 때는 하정우 씨다. 하정우 씨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수위의 농담까지도 기발하고 놀랍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산책하고 싶을 때는 이성민 선배님, 그리고 자기 반성을 하고 싶을 때는 윤종빈 감독님이다. 감독님은 순간의 집중력이 대단하시고 넓은 시야에 재기발랄하다. 현장을 다 통솔하시면서도 한 치 앞을 모를 디렉션을 하신다. 한 마디로 현장을 갖고 노는 거 같다. 천재끼가 있다. 즉각적이면서도 명료하고, 원하는 것과 아닌 걸 정확히 알고 있다"라고 평했다.
만약 본인이 남자배우였다면 이들 중 하고 싶은 역으로는 이성민이 분한 대호 역과 강동원이 연기한 조윤을 꼽았다. 대호는 대사 하나하나가 여운이 남고 조윤은 악역으로서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이기 때문.
특히 강동원에 대해서는 "정말 너무 열심히 하더라. PD님은 강동원 씨를 두고 태능선수촌 선수같다고 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마치 국립 발레단 수석 무용수 같았다. 정말 열심히 하는데 전혀 안 힘들어보이고 지치지도 않고 몸놀림이 가볍다. 한 마디로 날라다녔다"라며 "현장에서 너무 감탄해 '왜 이렇게 열심히 하냐'고 물은 적이 있을 정도다. 그 때 '정말 연기하고 싶었다'고 하더라. 열정이 정말 엄청났다"고 회상했다.
한편 '군도'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망할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 활극으로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를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하정우, 강동원, 마동석, 이성민, 이경영, 조진웅, 윤지혜 등이 출연한다.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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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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