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A, 경기조작 의혹 건 제주고 감독에 ‘자격정지 3개월’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7.22 15: 17

대한야구협회(KBA)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 조작 의혹을 불러일으킨 제주고-포철고 양 팀 감독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KBA는 21일 경기 관련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협회 이사와 고교감독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성낙수 제주고 감독에게 불성실한 플레이로 물의를 야기한 책임을 물어 ‘자격정지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상대팀 감독인 백운섭 포철고 감독에게는 ‘엄중 경고’ 조치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을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협회 상임이사진과 사무국에도 엄중경고 조치를 취했다.

지난 15일 열린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성낙수 감독과 백운섭 감독은 “고의성은 없었지만, 불성실한 플레이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21일 상벌위원회에서 성낙수 감독은 책임을 통감하고 협회 이사직과 고교감독자협의회 회장직에서의 사퇴 의사도 함께 밝혔다.
협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비정상적인 관행을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의 필요함을 지적하고 대처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향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보다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며 문제가 발생될 여지가 있는 경기에는 철저한 경기관리를 위해 감독관을 추가 배치해 사전에 예방하기로 했다. 
또한, 리그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제도개선위원회’를 운영해 개선방안을 논의해 바로 잡기로 했다. 정기적으로 지도자 및 경기운영요원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의식변화를 이끌어 내기로 했다.
한편 지난 7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린 제주고 포철고 경기는 9이닝 경기가 1시간 26분 만에 끝난 점, 최소실점 짜맞추기 의혹 등으로 인해 경기 조작 의혹을 샀다.
앞서 KBA는 지난 15일 오후 목동구장에서 진상조사위원회를 열고 해당 경기 양 팀 사령탑인 성낙수 제주고 감독과 백운섭 포철고 감독에 대해 소명을 들었다. 또 해당 경기 4심과 기록 위원 등 경기 관계자에 대해서는 서면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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