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이 한국전력을 물리치고 컵대회 4강 진출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LIG손해보험이 22일 오후 2시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남자부 조별리그 B조 2차전서 한국전력에 3-1(23-25, 25-20, 25-19, 25-17)로 역전승을 거뒀다. LIG는 주포 김요한(25득점, 블로킹 3개)이 공수에서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원(14득점)과 손현종(9득점)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한국전력은 전광인(22득점) 주상용(14득점) 서재덕(11득점)이 분전했지만 LIG(18개)보다 11개 많은 29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패배를 면치 못했다.
이날 승리로 LIG는 4강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2전 전승을 기록한 LIG는 선두로 올라섰다. B조서는 LIG에 이어 OK저축은행(1승), 대한항공(1패), 한국전력(2패)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승수가 같을 경우 세트득실률(득 세트 / 실세트), 점수득실률(득점 / 실점) 순으로, 점수득실률이 같을 경우 상대전적(승자승)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LIG는 오는 22일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에 덜미를 잡히거나 24일 한국전력에 패할 경우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4강행을 확정짓는다.
두 팀의 분위기는 극과 극이었다. LIG는 지난 1차전서 대한항공을 3-1로 꺾고 기분 좋은 첫승을 거뒀다. 반면 한국전력은 OK저축은행에 0-3으로 완패를 당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1세트는 한국전력의 몫이었다. LIG엔 김요한이 있었다면 한국전력엔 전광인과 서재덕이 버티고 있었다. 쌍포 위력이 빛을 발했다. 전광인은 고비 때마다 강력한 스파이크를 내리꽂으며 1세트서만 10득점을 올렸다. 서재덕도 5득점을 보탰다. 반면 LIG는 김요한이 6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동료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해 1세트를 내줘야 했다.
2세트 초반 LIG가 기세를 올렸다. 한국전력의 범실을 틈 타 8-3으로 크게 앞섰다. 김요한 이강원 하현용이 폭발했다. 13점을 합작하며 한국전력의 코트를 맹폭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중요한 순간마다 9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주상용과 전광인 서재덕이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LIG는 3세트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김요한 손현종 이강원 번갈아 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이어갔다. 한국전력은 전광인과 주상용을 앞세워 추격했다. 하지만 LIG는 김요한의 컨디션이 워낙 좋았다. 김요한은 3세트서만 블로킹 1개를 포함해 9득점을 올렸다. LIG는 3세트를 25-19로 손쉽게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LIG는 4세트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전 선수들이 고루 득점에 가세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한국전력은 박성률이 분전했지만 한 번 기세가 오른 LIG를 막지 못했다. LIG는 결국 이강원의 오픈 공겨과 김요한의 백어택으로 승부를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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