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이 외국인 투수 로스 울프(32)의 마무리 기용을 확정했다.
이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오늘부터 울프가 마무리로 나설 것이다”면서 “퓨처스리그에서 보고를 받았는데, 괜찮게 던졌다. 중간 계투로 뛴 경험이 많아서 문제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전반기 막판부터 울프의 마무리 기용을 구상했다. 하지만 울프가 마무리 보직을 선뜻 수락하지 않았고, 이 감독은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해 울프를 지난 12일 1군에서 제외했다. 결국 이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인 울프는 후반기 첫 경기부터 기회가 생긴다면 마무리로 나서게 된다.

또 이 감독은 울프에게 주문한 상황에 대해선 “현재 우리 불펜진이 과부하에 걸려있다. 그래서 울프에게 2이닝 까지도 소화해야 한다고 말해뒀다. 이기고 있는 상황이 오면 등판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SK는 현재 45경기를 남기고 있는 상황서 LG 트윈스에 3게임차 뒤진 8위에 자리하고 있다. 4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8.5게임차로 4강 진출이 쉬운 상황이 아니다. 이 감독 역시 현재 어려운 상황에 대해선 인정했다. 이 감독은 “전반기에 안 좋았다. 이제 물러설 곳이 없기 때문에 매 경기 최선을 다 하겠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도 승률 생각하지 말고 매 경기 1승만 생각하자고 말했다”며 후반기 각오를 밝혔다.
한편 후반기 새로 도입된 심판 합의판정 제도에 대해선 “약간 낯설다. 새로운 제도라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몇 번 해보면 요령이 생길 것이다. 또 경기를 치르다보면 이 제도도 하나의 팬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총력전을 예고한 SK는 가장 믿을만한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운다. SK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후반기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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