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 김혜진, 주예나가 흥국생명만의 젊지만 긍정정인 기운을 전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흥국생명은 22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여자부 B조 조별리그 2차전서 KGC를 3-0(25-16, 25-16, 25-21)으로 완파하고 대회 첫 승을 신고하며 4강 티켓을 잡았다.
현대건설(1승), KGC(2패)와 한 조에 속한 흥국생명(1승)은 이날 승리로 최종전 상대인 현대건설전 결과에 상관없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시영(20득점,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1개)과 김수지(14득점, 블로킹 5개, 서브에이스 3개)가 공수에서 맹위를 떨치며 대승을 이끌었다.
김수지 주예나 김혜진이 경기 후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이들은 하나같이 흥국생명의 '긍정 기운'을 노래했다. 최고참인 센터 김수지는 현대건설 이적 후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수지는 "이겨서 정말 좋다. 동료들과 무조건 이기자고 전의를 불태웠는데 잘 따라줘 기분 좋게 이겼다"고 공을 돌렸다.
김수지는 이어 "후배들이 잘 따라주고 의견을 내면 긍정적으로 받아준다. 밝은 분위기에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 배구가 쉽게 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레프트에서 리베로로 변신한 주예나는 "60프로 한 것 같다. 생각을 안했던 포지션은 아닌데 제의를 받았을 때 혼란스러웠다. 중요한 포지션이라 압박감이 있었다. 부담감을 떨치려고 노력했다"면서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어린 선수들이지만 단점이자 장점이다. 활기차고 화이팅도 강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팀 내 두 번째 고참인 김혜진은 "수지 언니는 경쟁자이기도 하지만 팀 발전에 도움도 많이 되고, 배구 외적으로도 많이 도와줘서 주장인 내가 편하다. 높이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언니가 오면서 보완이 됐다. 공격에도 비중을 두고 있어서 좋다"면서 "박미희 감독님은 우리가 하고 싶은대로 하게 해주시고 잘못된 점도 바로 지적해 주신다. 이 때문에 선수들도 단점을 보완하고 자발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것 같다"고 흥국생명의 밝은 기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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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 안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