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장 경질, 초동수사 잘못 인정... 또 누가 책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7.22 20: 18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가 발견된 가운데,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이 초등수사 미흡 등의 이유로 전격 경질됐다.
22일 전남지방경찰청은 우형호 서장을 직위해제하고 후임 서장에 최삼동 전남경찰청 홍보담당관을 발령했다.
앞서 우형호 서장은 "시신 발견당시 수거된 유류품에 대한 정밀감식이 이루어졌다면 변사체를 유병언씨로 추정할 수 있었는데, 단순 변사체로 사건처리 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변사체 인근에 유병언으로 추정할 수 있는 유류품이 있었는데도 수사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초동수사 과실을 인정했다.

순천경찰서장 경질의 발단이 된 유씨의 시신은 지난달 12일 오전 전남 순천 송치재 휴게소로부터 2.5km가량 떨어진 한 매실 밭에서 발견됐다.
당시 시신 주변에서 유씨가 즐겨 먹던 스쿠알렌 병과 구원파에서 쓰이는 문구가 적힌 가방이 발견됐지만 경찰은 시신이 유씨일 수 있다는 의심을 하지 않고 단순 변사 사건으로 처리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즉각적인 정밀 부검을 하지 않았고, 시신은 한 달 넘게 순천장례식장 냉동실에 보관됐다.
경찰청은 순천경찰서장 경질에 이어 일선 지휘관과 간부들에게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에 대한 수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순천서장 경질에 대해 네티즌들은 "순천서장 경질, 그 아저씨가 잘못?", "순천서장 경질, 경질될 사람은 따로 있다", "순천서장 경질, 다 경질해버려!", "순천서장 경질, 답답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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