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이 후반기 첫 경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유먼은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5볼넷 3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다. 후반기 첫 경기 반등을 노렸으나 박석민에게만 홈런 두 방을 맞고 무너졌다.
유먼은 1회 시작부터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채태인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박석민에게 던진 2구째 140km 직구가 가운데 몰린 실투가 되며 좌월 투런 홈런이 되고 말았다. 1회에만 3실점.

하지만 홈런 직후 이승엽과 김헌곤을 모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유먼은 2회 박해민과 이지영을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했다. 3회 나바로·박석민·이승엽에게 볼넷 3개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지만 김헌곤을 2루 땅볼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4회에도 박해민-이지영-김상수를 모두 내야 땅볼로 삼자범퇴한 유먼은 그러나 5회 또 나바로와 박석민에 의해 카운터펀치를 맞았다. 나바로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박석민에게 던진 4구째 130km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리며 중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5실점째.
6회 유먼은 김헌곤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정대현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96개로 스트라이크 52개, 볼 44개. 7월 3경기 연속 4실점 이상 허용하며 고전을 거듭했다. 더 이상 일시적인 부진으로 보기 어려울 만큼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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