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박석민의 홈런 두 방에 힘입어 4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투런 홈런 두 방을 폭발시키며 4타점을 쓸어담은 새 4번타자 박석민을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지난 12일 대구 SK전부터 16일 잠실 LG전까지 이어진 시즌 팀 최다 4연패를 끊었다. 시즌 50승(27패2무) 고지를 밟은 삼성은 2위 넥센과 격차를 4.0경기로 벌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롯데는 40승39패1무로 4위 유지.
삼성은 1회 야마이코 나바로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채태인이 쉐인 유먼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냈다. 이어 박석민이 유먼의 2구째 가운데 몰린 140km 직구를 통타, 비거리 125m 좌월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즌 21호 홈런.

그러자 롯데도 2회 1사 후 루이스 히메네스와 박종윤의 연속 안타로 1·2루 찬스를 연결한 다음 황재균이 릭 밴덴헐크로부터 좌익선상을 총알처럼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용덕한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며 1점차 턱밑으로 추격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동점에 실패했다.
그러자 삼성은 5회 다시 홈런 한 방으로 달아났다. 나바로의 볼넷과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채태인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석민의이 유먼의 4구째 가운데 몰린 130km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비거리 130m 대형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2호 홈런으로 개인 3번째 멀티 홈런. 박석민은 3타수 2안타 4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롯데도 곧 이어진 5회 전준우의 좌전 안타와 손아섭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최준석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지만 히메네스가 초구에 3루 파울플라이로 아웃된 뒤 박종윤마저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흐름을 타지 못했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6⅓이닝 9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승(2패)째를 올렸다. 최근 4연승. 올 시즌 개인 최다 피안타를 허용하고도 고비 때마다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관리능력을 자랑했다. 1⅓이닝 무실점의 차우찬, ⅓이닝 무실점의 안지만이 각각 16홀드-18홀드를 기록했다. 1군 복귀전을 가진 마무리 임창용이 9회 1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막고 시즌 18세이브를 따냈다.
롯데는 선발 유먼이 5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5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5패(9승)째를 당했다. 손아섭과 황재균이 나란히 2안타를 치는 등 안타 10개를 치고도 3득점에 그치며 결정타 부재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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