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이 있어서...범실 줄여야."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의 끈진길 추격을 따돌리고 꺼져가던 컵대회 4강행 불씨를 살렸다. 대한항공은 22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남자부 B조 조별리그 2차전서 풀세트 혈투 끝에 OK저축은행을 3-2(23-25, 25-21, 23-25, 25-11, 15-13)로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신영수(22득점) 곽승석(21득점) 전진용(15득점) 등이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러시앤캐시는 강영준(16득점) 심경섭(13득점) 김규민(11득점)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패장 김세진 저축은행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기복이 있어서..."라며 말끝을 흐린 뒤 "(송)희채가 불안해서 큰일이다. 가운데 싸움에서 졌다. 중앙에서 보이는 공격을 했다. 앞에서 블로킹이 자리를 잡아줘야 수비가 되는데 못 잡아줬다"고 패인을 밝혔다.
대한항공(1승 1패)이 이미 탈락이 확정된 한국전력(2패)과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어 4강 진출을 다투고있는 저축은행(1승 1패)으로서는 최종전인 LIG손해보험(2승)전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김 감독은 "LIG와 다음 경기가 중요해졌다. 높이가 있는 팀이라 버겁다. 힘도 좋다. 그래도 끝까지 해보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 감독은 이날 중요한 순간 범실로 무너진 것에 대해서는 "줄이는 방법 밖에 없다. 연결 동작이라든지 보이지 않는 범실도 많다. 결정적인 범실 한 개가 계속 나온다"면서 "송명근도 보다시피 범실이 좀 많다. 팀 플레이가 필요한데 본인 스스로도 많이 느낄 것이다. 지금 나이도 그렇고 완벽한 걸 원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dolyng@osen.co.kr
안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