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후반기 첫 경기, 실책성 플레이 속출...무기력 패배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7.22 22: 03

LG가 전반기 막바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LG는 2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시즌 10차전서 3-5로 역전패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LG가 잡았다. LG는 1회부터 KIA 선발투수 양현종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양현종의 투구수를 늘리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2회초 이진영 손주인의 안타와, 백창수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어 양현종을 압박했다. 1사 만루서 최경철이 절묘한 스퀴즈 번트로 선취점을 뽑았고, 오지환의 밀어내기 볼넷, 정성훈의 타구에 안치홍이 에러를 범할 때까지만 해도 LG의 기세가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LG는 2회말부터 수비 실수와 선발투수 코리 리오단이 좋았을 때의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며 흔들렸다. 무사 2, 3루에서 이범호의 타구에 손주인이 1루 송구 타자주자 포스아웃이 아닌 홈 송구를 택했다가 야수선택으로 실점했다. 그리고 박준태의 유격수 땅볼성 타구는 불규칙바운드로 내야안타, 연이어 실점했다. 결국 LG는 2회말 동점을 허용, 2회초 뽑은 3점을 곧바로 잃어버렸다.
3회말에도 LG는 삐걱거렸다. 이대형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에 1루수 정성훈이 포구 에러를 범했고, 리오단은 필에게 2루타를 맞아 2이닝 연속 무사 2, 3루로 몰렸다. 위기서 신종길의 좌전 결승타,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에 필이 홈을 밟아 3-5로 끌려갔다.
이에 양상문 감독은 조기에 선수들을 교체했다. 리오단을 4회부터 마운드서 내렸고 오지환과 정성훈은 각각 황목치승과 채은성으로 바꿨다. 일종의 충격요법을 택했는데, 눈에 띄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불펜 등판한 윤지웅 김선규 신재웅 유원상 정찬헌이 무실점 호투를 펼쳐 불펜진은 계획대로 돌아갔다. 하지만 타자들은 3회부터 경기 끝까지 침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경기를 마쳤다. 잠실 구장에서 벗어나 기대를 모았던 브래드 스나이더도 4타수 무안타로 조용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45패(35승)째를 당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포함, 5일 공백의 여파가 느껴진 후반기 첫 경기였다. 경기 후 LG 양상문 감독은 “오늘 2회에 처음 잡은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해서 아쉽다. 내일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LG는 23일 에버렛 티포드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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