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활약' 전진용, "대한항공에 온 것은 행운이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7.22 22: 15

"대한항공에 온 것은 행운이다."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의 끈진길 추격을 따돌리고 꺼져가던 컵대회 4강행 불씨를 살렸다. 대한항공은 22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남자부 B조 조별리그 2차전서 풀세트 혈투 끝에 OK저축은행을 3-2(23-25, 25-21, 23-25, 25-11, 15-13)로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신영수(22득점) 곽승석(21득점) 전진용(15득점) 등이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러시앤캐시는 강영준(16득점) 심경섭(13득점) 김규민(11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레프트 곽승석과 센터 전진용이 이날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에 등장했다. 승부처마다 블로킹과 속공으로 승리를 이끈 전진용은 데뷔 후 처음으로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올 1월 삼성화재에서 대한항공으로 적을 옮긴 그는 "감회가 새롭다. 삼성에 있다가 대한항공에 온 것은 행운이다. 삼성화재엔 형들이 많아 기회를 잡는 게 쉽지 않았다. 대한항공에선 주전으로 들어가서 역할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 그래도 뛸 수 있어 삼성화재에 있을 때보단 마음이 편하다"라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전진용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이번에는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내 기량이 향상된지는 잘 모르겠다"며 겸손의 미덕을 보였다.
곽승석은 "(정)지석이가 잘해줘서 내가 공격에서 편하게 할 수 있다. (대표팀 차출로 인해) 설사 내가 힘들더라도 내색을 안하고 맞춰가야 한다. 좋은 성적을 위해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 힘든 건 없다"고 말했다.
곽승석은 또 "3세트가 승부처였다. 초반에 점수가 밀리다 보니 쫓아가는 입장이었다. 항상 초반이 가장 중요하다. 초반에 앞서면 세트를 따낼 확률이 높은데 처지다 보면 쫓아가기가 너무 힘들다"고 아쉬움도 털어놨다.
대한항공(1승 1패)이 4강행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미 탈락이 확정된 한국전력(2패)과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 이후 저축은행(1승 1패)과 LIG손해보험(2승)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dolyng@osen.co.kr
곽승석-전진용 / 안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