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출장일까. NC 다이노스 외야수 권희동이 한화 이글스전에서 또 다시 홈런을 작렬했다. 올 시즌 4홈런 모두 한화를 상대로 터뜨렸다. 팀 패배가 아쉬울 뿐이었다.
권희동은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팀 간 10차전에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한화를 상대로 시즌 4번째 아치를 그린 권희동은 한화 천적으로 자리잡았다.
권희동의 방망이는 4회 꿈틀댔다. 권희동은 1-1로 팽팽히 맞선 4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볼카운트 1B2S에서 한화 선발 좌완투수 송창현의 5구째 117km 슬라이더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앞선 4구째 137km 직구를 때려 왼쪽 파울 홈런을 때린 권희동은 기어코 ‘진짜’ 홈런을 날렸다.

권희동은 올 시즌 유독 한화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홈런 4방을 쏘아 올린 권희동은 모두 한화전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7일과 28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특히 5월 27일에는 개인 통산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경기까지 권희동은 올 시즌 한화전 35타수 15안타 타율 4할2푼9리 4홈런 13타점 10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전체 타점인 22타점의 59%를 한 팀을 상대로 기록한 것. 권희동이 한화를 상대로 표적 출장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권희동의 시즌 전체 성적은 134타수 37안타 타율 2할7푼6리 4홈런 22타점 4도루다. 전제 성적과 비교할 때 권희동의 한화전 성적은 유독 좋다.
한편 전날 경기에서 NC는 연장 접전 끝에 한화에 11-12로 패했다. 권희동의 홈런포는 빛이 바랬지만 NC로서는 한화전 표적 선수를 보유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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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