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와 강동원 주연의 영화 '군도'가 23일 개봉했다.
영진위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군도'의 실시간 예매율은 67.7%로 압도적인 1위다. 2위인 '드래곤 길들이기2'가 기록한 18.4%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군도'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 활극.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 하정우와 4년 만에 돌아온 강동원의 호흡으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다.

또 전작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비스티 보이즈' 등으로 호평 받은 윤종빈 감독의 신작이기도 하다. 지난 14일 언론시사 이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그동안 한국영화의 부진을 털어낼 작품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군도'를 시작으로 국내 대작들이 1주일 단위로 연이어 개봉한다. 오는 30일에는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한 '명량'이, 8월 6일에는 한국의 '캐리비안의 해적'을 꿈꾸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 8월 13일에는 봉준호 감독이 제작에 나선 '해무'가 관객들을 만난다. 네 작품 모두 상당한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한국영화는 최근 2년 연속 1억 관객을 돌파했지만, 올해 들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밀리는 모양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14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월 한국 영화를 관람한 관객 수는 415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3만 명 줄었다. 또 이 기간 한국 영화 점유율은 43.0%로, 지난해 동기 56.4%보다 대폭 하락했다.
여름 극장가를 달굴 한국영화 기대작 4편 중 그 포문을 여는 '군도'.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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