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터지는 수목극, '조선총잡이'가 왕좌 앉을까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7.24 06: 40

빠른 전개로 달려온 '조선총잡이'가 그야말로 박 터지는 수목극 경쟁 속에서 왕좌에 앉을 수 있을까. 수목극 시청률 2위를 유지 중인 '조선총잡이'는 SBS '괜찮아 사랑이야'가 첫 선을 보임과 동시에 극의 중반부로 진입, 제2막을 맞았다.
9회 방송을 앞둔 '조선총잡이'는 등장 인물들 간의 본격적인 갈등의 서막을 알리며 흥미를 더욱 높일 예정. 특히 이날은 경쟁 드라마이자 조인성, 공효진 등이 출연하는 '괜찮아 사랑이야'가 첫 방송을 하는 날이기에 '조선총잡이'로서는 중요한 기로가 아닐 수 없다. 더불어 큰 화제를 낳으며 '조선총잡이'를 쫓고 있는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조선총잡이'를 바짝 쫓고 있기에 수목드라마의 판도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조선총잡이'의 주역 이준기, 남상미, 전혜빈, 한주완, 유오성은 지난 22일 충청남도 부여군에 위치한 서동요 세트장에서 열린 KBS 2TV '조선총잡이' 기자간담회에서 중반부에 진입해 숨가쁘게 달려오고 있는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꾸준한 시청률 상승으로 인해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분위기는 밝았다. 시작 전부터 큰 화제를 뿌리고 있는 경쟁작의 출현을 앞두고 다소 긴장된 표정이었지만, 많은 노력이 필요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자부심을 갖고 있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선배인 유오성은 SBS '괜찮아 사랑이야'가 새롭게 출범하는 등 더욱 치열해질 수목극 경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넉달째 더위 속에서 한복을 입고 촬영에 임하는 등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드라마보다 더 열심히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좋은 작품을 만들 책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라며 소신을 드러내면서도 "1등이 하고 싶긴 하다"며 욕망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유오성 뿐 아니라 출연 배우들은 서로를 배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었고, 자세도 남달랐다. 첫 사극인 남상미는 "사극을 하면서 힘든 점은 거의 없다. 대신 좋은 점은 많다. 배우로서 배울 것이 많다. 개인적으로 '조선총잡이'는 조금 더 따뜻한 시선이 생길 수 있는 드라마인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우들은 진심을 다하며 즐기면서 하는 연기가 꾸준한 시청률 상승의 원인이라고 봤다. 그러나 '조선총잡이'는 이와 더불어 앞으로 전개에 더욱 흥미 요소를 더할 예정이다.
 
이준기는 "11회 대본까지 받았는데, 숨이 턱까지 찼다. 대본대로 다 찍을 수 있다면 말 그대로 숨막히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개화기에 격랑의 시대를 맨 몸으로 뚫고 나가는 젊은이들의 모이 담기는데, 시대상도 보여줄 수 있고 다양한 사건들 가운데서 헤쳐나가는 인물들의 스토리들을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봤으면 좋겠다. 반 왔는데 이제 시작하는 느낌이 들 만큼 보여줄 것들이 많다"며 기대를 높였다.
방영 이후 매 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조선총잡이'가 전개상으로도, 경쟁작의 판도상으로도 제 2막을 맞이한 만큼, 뒷심을 발휘해 수목극 1위로 올라설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조선총잡이'의 한 관계자는 "결국은 스토리의 싸움이다. '조선총잡이'가 색다른 장르로 더욱 흥미진진한 내용을 넣은 만큼, 수목 드라마의 판도를 충분히 바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조선총잡이'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배우들은 동선과 호흡을 체크하며 꼼꼼하게 촬영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우들은 더위를 각자의 방식으로 물리치며 대본에 열중했고, 두터운 한복을 입으면서도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는 모습으로 열의를 보였다.
'조선총잡이'는 조선 개화기를 배경으로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 박윤강(이준기 분)이 영웅 총잡이로 돼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액션로맨스 드라마로 이준기, 남상미, 전혜빈, 한주완, 유오성 등이 출연한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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