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G 체제, 쟁점은 28인 엔트리와 외국인선수 포지션 분배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7.23 13: 00

한국프로야구가 한 번 더 큰 변화를 맞이한다.
내년부터 KT가 1군에 합류, 10구단 체제가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한 팀당 페넌트레이스 경기수도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어날 전망이다. 10개 팀이 서로 16차전을 벌이는 장기레이스로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 관리가 더 중요해지고 선수층이 두터운 팀이 보다 유리해졌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 감독들은 지난 18일 올스타전을 앞두고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몇 가지 의견을 나눴다.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온 가운데 기존 26인 엔트리서 28인 엔트리로 확장하는 것이 만장일치를 이뤘다고 한다.

LG 양상문 감독은 지난 21일 “감독들 모두 경기수가 늘어난 만큼, 엔트리 숫자도 늘어나야한다고 봤다”며 “염경엽 감독은 ‘버리는 경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28인 엔트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44경기 체제로 26명 엔트리를 운용하면 투수 소모전에서 극심한 피해를 피할 수 없어진다. 경기의 질을 위해서라도 엔트리를 늘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실 엔트리 확대는 올 시즌 전에도 이야기가 나왔다. 외국인선수 보유가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난 만큼, 많은 감독들이 엔트리도 27명이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구단에서 엔트리 확대에 따른 원정이동 비용·숙박비용 부담이 늘어난다며 반대했고, 27인 엔트리는 시행되지 않았다. 
반면 외국인선수 포지션 분배를 두고는 감독끼리 의견이 갈렸다고 한다. A 감독이 “포지션 제한 없이 외국인선수를 보유하게 하자”고 주장한 반면, B 감독은 “현행체제인 한 경기서 투수 한 명·야수 한 명 출장, 최소 투수 한 명·야수 한 명 보유를 그대로 가져가는 게 낫다”고 봤다.
시즌 초 각 팀 외국인타자들이 맹타를 휘두르며 주목 받았으나, 시즌이 거듭될수록 고전하는 외국인타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4월까지만 해도 OPS 상위 15위에 외국인타자 6명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현재 4명으로 줄어들었다. 상위 5위는 모두 국내 타자들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5시즌에는 NC처럼 외국인투수 3인방이 대세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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