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 권미진 측 "스케줄 미루고 휴식 중..상처 크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7.23 15: 20

보이스피싱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개그우먼 권미진이 현재 스케줄을 미루고 휴식중이다.
권미진 소속사 관계자는 23일 OSEN에 "현재 권미진은 스케줄을 미루고 이번주까지는 쉬기로 한 상태다. 원래 사람을 잘 믿는 성격인데 이번 일로 충격과 상처가 큰 것 같다. 자신과 같은 피해를 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보이기까지했다"라고 알렸다.
또한 이 관계자는 권미진이 블로그에 상세하게 보이스피싱 피해 과정을 설명한 것에 대해서 "알아보니 비슷한 사례로 당하신 분들이 많더라. 경찰서에서도 피해보는 사람들이 없게 홍보를 해달라고 했고, 권미진 역시 또 다른 피해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글을 써서 올리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권미진은 23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에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다른 사람 이야긴 줄 알았는데 뭐에 홀린 듯.휴.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저 단단해지는 거겠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보이스피싱 피해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한 장문의 글에 따르면 권미진은 갑자기 걸려온 전화를 받고 수사관과 검사를 사칭한 인물들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가 금전적인 피해를 보게 됐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도용해 누군가가 사기를 치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고, 수사관을 사칭한 이들의 지시에 따라 스케줄까지 미루고 은행에서 이체 한도까지 높였다.
권미진의 피해액은 수백만원에 이른다. 직접 쓴 글에서 그는 "영등포경찰서 지능팀 수사관 아저씨들께서 보이스피싱은 9년 동안 발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그콘서트' '황해'에서의 말투만이 보이스피싱의 말투가 아니라고 합니다"라며 "돈이 아까운 것도 사실이지만, 오늘 스케줄을 어덯게 소화했는지, 무슨 정신으로 하루를 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애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돈은 빠져나갔고, 이체 된 계좌에서도 찾아간터라 그 돈을 다시 찾을 수 없습니다. 돈보다도 제 마음을 어서 빨리 추스리고 싶습니다"라고 당황한 심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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