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가 경북고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충암고는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북고와의 16강전서 조한욱의 11이닝 무실점 역투와 석호준의 결승 스리런포를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충암고는 8강에서 상원고와 인천고의 16강전 승자와 맞붙는다.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렀다. 경북고는 2회초 2사 후 허정수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투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자 정용원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첫 기회를 놓쳤다.

3회까지 1명의 주자도 출루하지 못한 충암고는 4회말 2사 후 김해현이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뒤 포수의 송구 에러를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0의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경북고는 주자가 나가면 희생번트를 통해서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충암고 역시 도루를 통해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연속안타가 터지지 않았다.
결국 9회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양 팀은 10회에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경북고는 11회초 박준범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다음 타자 허정수가 삼진, 정용원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엔 11회말 충암고의 공격. 충암고 역시 무사 1,2루서 희생번트를 노렸다. 그러나 유재유가 스리번트 실패로 아웃됐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석호준은 상대 투수 박세진의 2구째 공을 받아쳐 좌중간을 넘기는 결승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 홈런으로 경기는 충암고의 3-0 승리로 끝이 났다.
충암고 선발 조한욱은 11이닝 4피안타 3볼넷 14탈삼진 무실점으로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석호준이 결승 스리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북고 투수 박세진은 4⅓이닝 2피안타(1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경북고 타선은 상대 선발 조한욱을 상대로 4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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