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미(19, 부산외대2)가 'KLPGA 2014 카이도골프·그랜드CC 드림투어 Presented by 현대증권 8차전'(총상금 7000만 원, 우승상금 1400만 원)서 연장 혈투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이주미는 23일 충청북도 청원군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 6479야드) 서(OUT), 동(IN)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연장 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씨 속에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주미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67-70)를 기록하며 오늘만 4타를 줄이며 동타를 이룬 김보배2(20)와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첫 홀과 두 번째 홀에서 각각 파로 팽팽한 경쟁을 펼친 이주미와 김보배2의 운명은 연장 세 번째 홀에서 결정됐다.
김보배2가 13미터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친 반면 이주미는 8미터 거리의 버디 퍼트를 과감하게 성공시키며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2012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이주미는 지난해 5월, 드림투어 상위자 자격으로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했으며, 이번 시즌 드림투어 4차전과 5차전에서 2위에 올랐던 바 있다.
이주미는 “나를 챙겨주시느라 부모님이 많이 힘들어하시고 스트레스를 받으셨다. 부모님께 가장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다”며 울먹였다.
이주미는 “챔피언조에 속해서 장을 많이 했는지 출발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침착하게 기회를 잡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우승 비결을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홀로는 버디를 잡은 홀인 16번 홀을 꼽았다. 이주미는 “16번홀 직전에 선두에 한 타 차로 뒤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16번홀이 파5이기도 해서 무조건 버디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미는 “이번 시즌에 한번 더 우승을 하고 싶다. 이미 1승을 해서 마음의 짐을 덜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 편하게 대회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언젠가는 누군가의 우상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드림투어 1차전 우승자인 이연주(28)는 마지막 홀인 18번홀에서 세컨드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는 이글을 기록하며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김지민(25, 경희대1), 조윤정(19, 플레이보이골프)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카이도골프와 그랜드 컨트리클럽이 공동 주최하고 현대증권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KLPGA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녹화 중계된다. 'KLPGA 2014 카이도골프·그랜드CC 드림투어 Presented by 현대증권 9차전’은 7월 24일(목)부터 이틀간 그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dolyng@osen.co.kr
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