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패배, 다음 시즌 준비 밑거름될 것"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23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여자부 A조 도로공사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0-3(18-25, 18-25, 15-25)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한 IBK기업은행은 2패로 컵대회 무대에서 퇴장하게 됐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리베로 포지션만 조금 해줬어도 이끌어 나갈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이번 경기에서는 유희옥과 채선아까지 흔들렸다. 내가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며 "2세트에서는 경기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연습하듯이 편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배구라는 종목 특성상 리듬이 끊어지면 경기를 이끌어 가는데 힘든 부분이 많다"고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IBK기업은행의 부진은 예견된 일이었다. 팀 전력의 핵심인 주포 박정아-김희진, 리베로 남지연이 대표팀에 차출돼 팀을 비웠다. 이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다 참여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 다행인 것은 교체선수가 없어 부상이라도 입을까봐 걱정했는데 부상선수 없이 마무리된 부분은 다행"이라며 위안했다.
이 감독은 어제(22일) 대표팀에 입소해있는 선수들에게 전화를 받았다. "경기 잘하라고 화이팅! 해주더라"며 웃은 이 감독은 "2년 전만해도 어린 선수들에 불과했는데 팀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발전했다고 느꼈다. 특히 박정아 선수는 이번 컵대회를 뛰지 못한 것에 대해서 너무 아쉬워한다"며 "대표선수뿐 아니라 팀 내에 있는 선수들도 이번 대회를 패배의 의미보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데 있어 개개인의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 본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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