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부진했다.
옥스프링은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고전했다. 올 시즌 개인 최다 실점. 타선이 2회에만 7득점하며 화끈하게 지원했지만 옥스프링 스스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옥스프링은 1회 야마이코 나바로와 박해민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지만 채태인을 우전 안타, 박석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이승엽에게 3루수 키를 넘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불운의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박한이에게 좌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1회에만 3실점했다.

2회 이지영을 3루 땅볼 처리한 뒤 김상수와 나바로를 연속해서 몸쪽 꽉 차는 직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찾았지만 3회 박해민에게 중전 안타, 채태인에게 좌측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3루 위기 초래. 여기서 박석민의 2루 땅볼, 이승엽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 2실점했다.
이어 박한이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로 내주며 이어진 2사 1·3루에서 이지영을 상대로 초구에 우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상수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가싸스로 3회를 마쳤지만 4회 첫 타자 나바로에게 좌측 2루타를 맞자 더 이상 마운드를 버틸 수 없었다. 총 투구수는 69개로 스트라이크 45개, 볼 24개. 최고 148km 직구(36개) 커터(13개) 커브(7개) 체인지업(7개)을 던졌다.
옥스프링의 선발 3이닝은 지난달 14일 사직 KIA전에서 헤드샷 자동 퇴장으로 2⅓이닝만 던지고 물러난 것을 제외하면 올 시즌 개인 선발 최소 이닝. 7실점은 종전 6실점을 넘어 개인 최다 실점이다. 옥스프링의 7실점은 LG 시절이었던 2007년 8월21일 수원 현대전, 지난해 4월18일 사직 넥센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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