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올 시즌 들어 가장 안좋은 경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7.23 21: 50

"올 시즌 들어 가장 안좋은 경기였다."
포항은 23일 오후 7시 반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원정 경기서 인천에 주도권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0-0으로 비겼다.
포항은 이날 무승부로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달리며 승점 34점을 기록, 2위 전북 현대(승점 32)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여러 가지로 원활치 않은 경기였다. 수비는 단단했지만 공격 전개도 미흡했고,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면서 "그라운드 사정, 원톱 부재 등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선이 썩 좋지는 않았다. 올 시즌 들어 가장 안좋은 경기였다"고 혹평했다.
그럼에도 황 감독은 이날 원정 무승부에 의미를 부여했다. 포항은 후반기 들어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데 지난 5일 제주전부터 이날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황 감독도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원정에서 승점을 땄다"면서 "김형일이 상당히 많은 역할을 해줬다. 5경기 연속 무실점은 해봤는데 6경기는 해본 적이 없다. 다음 경기도 무실점을 노리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황 감독은 이어 "상위권 다툼은 더 치열해 질 것이다. 독주를 한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 않았다. 밑에도 좋은 팀이 많아 경쟁을 계속 해야하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도 어려워 진다면 밑으로 많이 내려갈 수 있다"면서도 "승점 차이가 벌어지지 않고 유지만 한다면 충분히 (우승) 기회가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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